“숲 한가운데 이런 정원이 있다고?” 감성 샷 찍으러 몰려드는 비밀 장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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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바위 / 사진 ⓒ홍성준

조용한 숲길을 걷다가 예상치 못한 풍경을 마주하면 잠시 발걸음을 멈추게 된다.

울창한 녹음 속에 펼쳐진 정원이 이렇게 한적하게 숨어 있었다는 게 놀라울 정도다. 덥지도 춥지도 않은 요즘 같은 계절, 도심에서 벗어난 이곳은 사진 한 장 찍으러 떠나도 아깝지 않다.

숲길이 만든 그림 같은 장면

이곳의 이름은 ‘아가페정원’이다. 입장료는 없고 주차도 어렵지 않다.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펼쳐지는 풍경은 생각보다 더 풍성하다.

선바위 / 사진 ⓒ홍성준

하늘을 향해 수직으로 뻗은 메타세쿼이아가 도열하듯 양옆으로 서 있는 산책길은 단연 압도적인 장면을 선사한다. 나무가 만든 터널을 걷는 기분은 단순히 ‘숲속’이라는 단어로 설명하긴 부족하다.

울창한 초록색 그늘 아래서는 무심코 셔터를 누르기만 해도 근사한 사진이 담긴다.

길을 따라 걷다 보면 향나무로 이어지는 또 하나의 산책길이 나온다. 수십 그루의 향나무가 조용하게 양옆을 감싸고 있어, 걷는 동안 자연스럽게 속도가 느려진다.

사람 소리가 들리지 않는 숲 속의 고요함은 짧은 시간 동안 머리를 비우기에도 충분하다. 연인이나 가족 단위의 방문객들이 조용히 대화를 나누며 걷는 모습이 자주 눈에 띄는 이유도 이 때문일 것이다.

선바위 / 사진 ⓒ강시몬

자연 속에서 만나는 인증샷 명소

이 정원이 흥미로운 점은 특정한 구조물 없이도 사진 명소가 무척 많다는 것이다. 곳곳에 설치된 포토 프레임과 자연 배경이 어우러지며, 아무 위치에서든 자연스럽게 인생샷을 남길 수 있다.

특히 SNS를 중심으로 퍼진 사진들 덕분에 방문객들이 꾸준히 늘고 있다. 그중에서도 메타세쿼이아 산책길은 대부분이 첫 번째로 카메라를 꺼내는 장소다. 나무 사이로 들어오는 빛과 긴 직선의 길은 프레임 안에서 안정감 있는 구도를 만들어낸다.

선바위 / 사진 ⓒ강시몬

또 한 가지 주목할 만한 곳은 여름부터 가을까지 천천히 물드는 백일홍 꽃밭이다. 이곳은 정원 안쪽에 조용히 자리를 잡고 있어 산책길을 따라 천천히 이동하면 어느 순간 붉은색으로 물든 꽃밭이 나타난다.

따로 포토존이 마련된 건 아니지만, 이 풍경을 배경으로 한 사진은 계절의 변화까지 함께 담아내어 많은 이들의 기억에 남는다. 백일홍 특유의 화려함이 초록 배경과 잘 어울려, 인위적이지 않으면서도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잠시 머물며 쉬어가기 좋은 여유

전체적으로 아가페정원은 공간이 넓고 사람이 많지 않아, 한적한 시간을 보내기에 알맞다. 사전 예약이 필요한 주말·공휴일을 제외하면 평일에는 비교적 조용한 편이며, 자연 그대로의 공간에서 잠시 쉬어가기에도 부담이 없다.

선바위 / 사진 ⓒ이강래

따로 준비 없이 가벼운 마음으로 들러 산책과 사진을 함께 즐길 수 있어, 멀리 떠나지 않아도 충분한 여유를 누릴 수 있다.

계절이 바뀌는 시점, 초록이 점점 짙어지는 이 시기에 방문하면 가장 안정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복잡한 여행 동선이나 계획 없이도 만족스러운 시간을 보낼 수 있어 최근 들어 조용히 입소문을 타는 중이다.

정승희 에디터

여행의 소소한 순간을 글과 사진으로 담아 전해요. 숨은 명소와 실용 팁을 담은 콘텐츠를 만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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